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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마음수양에 달려있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8월 18일
ⓒ e-전라매일
조선시대 숙종 임금이 어느 날 야행(夜行)을 나갔다가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를 지나게 되었다.
다 쓰러져 가는 집들을 보며 혀를 차고 있는데 어느 움막에서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기와집이 즐비한 부자 동네에서도 듣지 못했던 웃음소리에 숙종은 어리둥절했다.
숙종은 그 까닭이 궁금해 움막에 들어가 주인에게 물 한 사발을 청했다. 그 사이 문틈으로 방안을 살펴보니 수염이 허연 할아버지는 새끼를 꼬고 올망졸망한 어린 아이들은 짚을 고르고 있었다. 할머니는 빨래를 밟고 부인은 옷을 깁고 있었다. 그런데 모두들 얼굴 표정이 어찌나 밝고 맑은지 도무지 근심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
숙종이 주인에게 물었다. “형편이 어려워 보이는데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소? 밖에서 들으니 이곳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더이다.” 그러자 주인은 말했다. “이렇게 살아도 빚 갚아가며 저축도 할 수 있으니 어찌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절로 웃음이 나는가 봅니다”
궁궐로 돌아온 숙종은 금방 쓰러질 듯한 움막집에서 빚도 갚고 저축도 한다는 말이 의아해 주인이 몰래 돈을 감춰 둔 것은 아닌지 아랫사람을 시켜 알아보았다. 하지만 조사 결과 그 집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숙종은 다시 그 집을 찾아가 주인에게 예전에 했던 말의 뜻을 물었다. 주인은 웃으며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부모님 봉양하는 것은 곧 빚을 갚는 것이고, 제가 늙어서 의지할 아이들을 키우니 이게 바로 저축이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이보다 더 큰 행복과 부유함이 있겠습니까?”
중국 춘추시대 공자가 태산을 유람하는 중 산기슭에서 남루한 옷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한 노인을 만났다. 공자는 노인이 행복한 표정에 궁금했다.
“선생께서 즐거워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노인은 여전히 악기를 연주하며 대답했다. “내 즐거움은 아주 많지요. 하늘이 만물을 낼 때 모든 것 중에 사람을 가장 귀한 존재로 내었는데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이것이 바로 첫째가는 즐거움이요.”
그리고는 다시 이어서 말했다. “사람이 태어나면서 빛나는 해와 달도 보지 못하고 강보 속에서 죽음을 맞게 되기도 하는데 나는 이미 90세나 되니 그 또한 내 즐거움이요.”
마지막으로 노인은 공자에게 말했다. “가난하게 사는 것은 도를 닦는 이에게 당연히 있는 일이며 죽음이란 산 사람에게 있어서 당연한 종말이오. 그러니 이제 나는 당연히 있는 일에 처하여 살다가 제명에 죽게 되니 내가 무엇을 근심하겠소?”
공자는 노인의 말에 감탄했다. “참으로 좋은 말씀입니다. 선생은 스스로 만족한 마음으로 행복한 마음을 너그럽게 가질 수 있는 분입니다.”
진정한 만족은 물질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다. 행복한 사람의 마음과 그들의 생활에는 공통적인 만족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만족을 위해서는 마음속에 있는 욕심과 탐욕을 비워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
만족하게 살고 때때로 웃으며 많이 사랑한 사람이 성공한다. 행복의 비결은 돈과 명예와 권력이 아닌 결국 마음의 깊이에 달린 것이다. 누구나 돈을 많이 가질 수는 없다. 누구나 명예를 누릴 수는 없다. 누구나 권력을 누릴 수도 없다. 그러나 누구나 마음의 깊이를 누릴 수는 있다. 그런데 어찌 보면 이게 더 어렵다. 돈과 명예와 권력을 얻는 것보다 마음먹기가 왜 이리도 어려운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내 마음인데 내 마음대로 못한다.
마음을 갈고 닦아야한다. 매일 세수하고 샤워하고 목욕하듯이, 매일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듯이 마음수양도 매일매일 해야 한다. 그래야 어제보단 오늘의 마음이 깨끗해질 것이다. 마음 수양의 중요성을 성경은 일깨워준다. 마태복음 5장 8절 말씀에 보면,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복이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기 때문이란다.

/한승진
교육학박사
익산 황등중 교목·교사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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