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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청년들, 문화농부 꿈꾸다!


김정오 기자 / jok1477l@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16일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가던 도시 생활을 접고 자연과 쉼, 여유를 찾아...떠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남’의 눈과 평가보다는 ‘나’ 자신의 만족과 가치를 찾아서 귀농·귀촌·귀향하는 청년들. 도시생활의 익숙함과 편리함이 몸에 밸대로 밴 아들에게 농촌생활이 가능할까 싶지만 도시내기들은 시골에서도 야무지다. 천편일률적인 농사방식과 작목보다는 자신만의 경험과 농사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며 무주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삼봉상회> 회원들을 만나봤다./편집자 주
ⓒ e-전라매일

지역문화경영
정도전의 ‘삼봉’ 일화에서 이름과 의미를 따왔다는 삼봉상회. 이곳의 회원은 모두 다섯 명이다.
경기도 이천 출신으로 서울에서 일식집 쉐프로 일하다 지난 2006년 무주로 귀농한 최일섭 대표(44세)를 필두로 30~40대 또래 청년 농부들이 의기투합한 것.
최 대표는 쉐프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농촌 먹거리에 관한 일 모두를 관장하는 문화농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로컬 디저트카페 삼봉카페를 오픈해 회원들이 직접 농사지어서 수확한 농작물과 음료를 같이 판매하고 있어요. 무주는 1년 사계절 딸기가 나는 지역이라 사시사철 신선한 딸기 음료를 맛보실 수 있는데요. 저희가 주로 농사짓는 작물이 딸기와 사과, 토마토 등 빨간색 과채류라 ‘빨간 맛 플랫폼’이라는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삼봉상회 회원들은 물론, 무주의 청년 농부들이 재배한 빨간색 과채류를 판매하게 될 ‘빨간 맛 플랫폼은 귀농·귀촌·귀향 청년들의 모임 공간이자 청년들의 문화소통 공간이 될 예정이다. 삼봉상회 회원들처럼 무주에서 살게 됐거나, 살고 있는 청년들이 무주살이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장터가 되는 셈이다.
ⓒ e-전라매일

자연과 문화의 만남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결혼과 함께 무주로 온 삼봉상회의 홍일점 강유빈 대표(42세)는 무주 복합문화 예술기업 ‘아트컴퍼니를 설립해 활동 중이다.
무주군내 사회복지관과 경로당 등에서 강연을 하기도 하지만 최근엔 재미있는 농업을 시작했다고. 바로 ‘팜 아트’다.
농사와 접목한 예술 활동으로 ‘폐플라스틱 컵을 활용한 다육이화분’이 그 첫 번째 프로젝트가 됐다. 삼봉카페에 가면 볼 수 있다.
“무주하면 자연이고 환경이잖아요. 무주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이들이 버리고 가는 일회용 쓰레기도 무시할 수 없게 됐거든요. 그래서 생각한 게 일회용 커피 컵에 다육이를 심어서 나눠주는 거였어요.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는 손님들께 분갈이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되는 흙에 다육이를 심어 드리는 거예요.”
수거된 플라스틱 컵을 깨끗이 세척해 그 안에 다육이를 담아 나눠주는 건데 하루에 5개의 컵만 재활용해도 연간 탄소배출량은 20kg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흐뭇해했다.
ⓒ e-전라매일

지역과 청년의 만남
삼봉상회는 다육이 화분과 삼봉카페 말고도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바로 ‘청년 마을기업’을 설립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
농산물 생산에서 가공,유통,판매까지 직거래로 영농을 하는 정식 단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무주의 농산물을 다른 지역에도 알리고 싶은 것이 삼봉상회 회원 이관배 씨(47세)의 바람.
“저희가 재배한 농산물에 무주만의 스토리를 입혀서 팔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아직 정식 마을기업은 아니고 농사를 크게 짓는 것도 아니어서 큰 판로를 개척하지는 못하지만 서울에 있는 식당 3곳과 MOU를 체결해서 쌀과 토마토, 사과 등 제철 농산물들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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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선한 활동,
지역문화로 살리고파
삼봉상회는 회원들뿐만 아니라 무주의 다른 청년들과 함께 ‘촐랑마켓’,‘콩땅마켓’ 등 플리마켓을 열어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플리마켓을 통해 얻은 수익금 일부는 무주군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자신들에게 향한 관심과 수익을 지역에 환원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삼봉카페뿐만 아니라 저희가 준비하는 사업들은 모두가 시작 단계예요. 하지만 무주를 찾는 관광객들과 다른 지역에 무주의 ‘맛’을 알리고 무주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죠. ‘삼봉상회’ 꼭 기억해주시고 ‘삼봉카페’도 많이 찾아주시고 응원 부탁드려요.”회원들의 한 목소리가 더없이 든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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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카페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 1로 159
문의 010-4058-2036
ⓒ e-전라매일

김정오 기자 / jok1477l@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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