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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음이 어떠세요?

사람을 얻으려면,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한 치의 거짓 없는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12월 01일
ⓒ e-전라매일


오늘 우리의 현실은 심리적으로 벼랑 끝에 있으면서도 낌새조차 내보이지 않고 소리 없이 쓰러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요즘 마음이 어떠세요?”라는 질문 하나가 예상치 않게 ‘심리적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하게 만들기도 한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도 좋지만 마음을 헤아리고 안부를 묻는 질문도 좋다.
이 질문은 심장충격기 같은 정도의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나도 서로의 안부를 묻는 듯하다가 어느새 상대방이 얘기를 꺼낼세라 자신의 얘기를 끝없이 펼치고 있다.
필자도 예외는 아니다.
내 얘기를 몇 마디 하려 들면 어느새 지인의 얘기가 속사포처럼 쏟아져 내 귀를 때리곤 한다.
상대의 얘기를 들주다가 진심어린 질문 하나 던져보는 건 어떨까?
내 자녀에게 하루 중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무엇인가? 내 남편과 아내에게 하루에 몇 번이나 웃어주나?
우리의 자녀는 공부 좀 열심히 하라는 말보다 지금 잘하고 있다고 용기를 주는 말 한마디가 필요하다.
남편과 아내는 백 마디의 걱정스러운 말보다 “오늘 하루 수고했다”고 한번 안아주는 따뜻한 체온이 필요할지 모른다.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용기를 주며, 따뜻한 마음을 전해보자.
한 마디의 말과 글이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는 일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이면 가능하다. 내가 그 형편에 처해 있다면, 무엇을 하기를 원할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답은 저절로 나온다.
상대를 기쁘게 해주는 일은 내가 즐거운, 행복한 일이 된다.
사람을 얻으려면,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한 치의 거짓 없는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
서로의 뜨거운 진심을 확인했을 때 비로소 그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다.
마음을 다해야 사람을 얻는다.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꽃은 화려한 꽃을 피우거나 고가품인 꽃이 아니고, 오랜 시간 공들여서 내 손으로 정성을 다하여 가꾼 꽃이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정성을 기울인 사람에게는 정이 가기 마련이다.
정성을 다하자! 한 편의 시를 함께 나누면 좋겠다.


잎사귀 명상
이해인

꽃이 지고 나면
비로소 잎사귀가 보인다
잎 가장자리 모양도
잎맥의 모양도
꽃보다 아름다운
시가 되어 살아온다

둥글게 길쭉하게
뾰족하게 넓적하게

내가 사귄 사람들의
서로 다른 얼굴이
나무 위에서 웃고 있다

마주나기잎
어긋나기잎
돌려나기잎
무리지어나기잎

내가 사랑한 사람들의
서로 다른 운명이
삶의 나무 위에 무성하다


/한승진 교육학박사
(익산 황등중 교목·교사)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1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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