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0-08-07 09:53:3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
군산시의회, 입법·법률고문 위촉 야권, 가상 대선·지지율 모두 與 앞..
이원택 의원, 새만금사업지원에 관한 ..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상무위원회.....
송하진 도지사, “자치․분권.. 송지용 도의장, 지방의정연수원 설립 ..
송하진 지사, 시도지사협의회장 선출 민주당 이낙연‧김부겸‧박..
해고 없는 도시 전주, 사업체 현황 전.. 전북도, 취업 취약계층 1만명‘희망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 7월 국회서 힘 과시한 與 공수처 출범..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이 특별교부세 확.. 이원택 의원, ‘농수산물 유통 및 가..
이용호 의원, 월세부담경감법 대표발.. 코로나19에도 관광객 증가...전북도 ..
전북형, 공유경제 활성화 본격 추진 `전북 관광을 한눈에’... 전북투어패..
정 총리 ˝집중호우 피해 큰 지역 특.. 전북도, 먹는샘물 무작위 수거검사 실..
이경신 시의원, 감사장 수상 `부동산 3법` 본회의 통과…與 부동산..
도, 시․군 협력하여‘존중과 공.. 전북도, 대규모 미세먼지 저감숲 확대
‘고충해소‧권익보호’, 전북비.. 정읍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 현장 간담..
‘황인홍 군수-무주공무원노조’ 양방.. 與野, 임대차3법 공방…˝월세는 추세..
전북도,‘글로벌 비즈니스와 투자유치.. 전북도, 자원관리도우미 467명 긴급채..
뉴스 > 칼럼

그때는 따뜻한 정이 있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작다.
함께 할 때 우리는 큰일을 할 수 있다
함께라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12월 04일
ⓒ e-전라매일
1970년대 서울의 판자촌.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상경한 타 지역 사람들이 가난에 힘겹게 살아가는 곳이었다. 지금은 찾아보기도 힘든 정부미를 하루하루 봉투로 조금씩 사다가 보리쌀에 섞어 먹는 처지였으니 다들 영양 상태도 좋지 않았다. 특히 아기 엄마들은 더운 곤욕이었다. 먹지 못해 젖이 안 나오는데 분유를 넉넉히 살 수 있었을까? 어느 판잣집 부엌에서 뭔가를 찾는 듯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집에 사는 아이 엄마는 설마 도둑인가 싶어 벌벌 떨면서 부엌을 살폈다. 그런데 옆집 쌍둥이 엄마가 찬장을 뒤지더니 분유통을 슬그머니 꺼내는 것이 아닌가? 순간 화를 내려던 아기 엄마는 한숨을 쉬고 모른 척했다. 자기도 애를 키우는 마당에, 쌍둥이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뻔히 짐작이 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쌍둥이 엄마는 품속에서 새 분유통을 꺼내더니 애 엄마의 분유통에 분유를 덜어주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쌍둥이 엄마의 친정집에서 분유를 사다 줬는데 항상 분유 때문에 힘들어하던 옆집 아기 엄마가 생각나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분유 한 통을 다 주자니 자기도 어렵고 해서, 아기 엄마 모르게 덜어주고 간 것이다. 작은 마음도 서로를 위하고 돕는다면 얼마든지 큰 힘을 만들 수 있다. 옆집 아이가 굶으면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얹었고, 가난한 집 아이를 배려해 친구 몫의 도시락을 하나 더 가방에 넣어줄 만큼 정이 넘쳤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립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습니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다.
나 혼자서는 살 수 없기에 그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산다. 그래서 우리네 삶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가장 아픈 상처도 사람이 만들고, 가장 큰 기쁨도 사람으로 부터 나온다. 한 발로는 걷지 못한다. 두 발이 번갈아 가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화합이 중요하다. 중요함을 넘어 절대적이다. 나 혼자서도 살 수 있다고? 어리석은 사람이다. 너와 내가 화합하고, 우리가 하나가 될 때 힘든 장애물도 넘어갈 수 있다. 방울진 물방울도 손을 대면 퍼져 나간다.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고통도 어루만져줄 때, 이겨낼 수 있다. 홀로 감당하지 못해 생긴 응어리도 따스한 정으로 보듬어줄 때 풀어진다. 누군가를 돕고 싶을 때는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먼저 행동을 해야 한다.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면 돕고 싶어도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서로 돕고 사는 따뜻한 세상은, 눈치를 살피면서 기다린다면 평생 안 올 수도 있다. 사랑 깊은 나눔은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가장 손쉬운 첫걸음이다. 마음을 나누는 것이 기본이어야 한다. 나도 행복해질 수 있다.
“초원이 다리는 백만 불짜리 다리.” 발달장애인의 강한 의지와 가능성을 보여주며 500만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한 영화 <말아톤>.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배형진은 아직도 마라톤 완주처럼 힘겹고 외로운 노력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30대 중반으로 수영과 등산을 꾸준히 하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어머니는 이제 체력적인 한계가 다가왔다. 지금은 한 복지재단에서 발달장애인의 일자리를 위해 설립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어느 카페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나마 얼마 있지 않은 장애인을 고용하는 회사에 자리를 잡으면 회사가 망하거나, 사업주와 의견이 맞지 않아 그만둬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 배형진은 다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모두가 함께 달려갈 수 있도록 따뜻한 배려와 힘찬 응원 부탁한다. “우리 초원이 보다 하루만 더 살았으면 좋겠다.” 영화에서 많은 관객의 마음을 아리게 했던 어머니의 말에는 발달장애인 부모의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책임과 보살핌의 고단함이 응축되어 있다. 영화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아픔과 그 가족의 역경을 수많은 사람에게 전달한 지 벌써 13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대다수 장애인과 가족들은 힘겨운 인생의 마라톤은 달리고 있다. 우리가 조금만 함께 달려준다면 모두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작다. 함께 할 때 우리는 큰일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새로운 걱정거리를 만드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을 낭비한다.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야 할 때도 쉽게 용기를 잃고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들뜬 마음에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지만 계속되는 실패와 사람들의 외면에 낙심하고 ‘성공하는 사람들은 나와는 다르다’ 생각하며 결국 포기를 선택한다. 의지가 약하고 포기가 빠르다면 함께 할 사람들을 찾아봅시다. 함께라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한승진 교육학박사
(익산 황등중 교목·교사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12월 04일
- Copyrights ⓒe-전라매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정 총리 ˝집중호우 피해 큰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고충해소‧권익보호’, 전북비정규직노동자 지원센터 문열어
“농사요? 저는 공부하면서 짓습니다”
7월 국회서 힘 과시한 與 공수처 출범 강공 예고…野, 여론전
`부동산 3법` 본회의 통과…與 부동산 입법 드라이브 마무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 6일 전주서
‘황인홍 군수-무주공무원노조’ 양방향 소통 활발
이용호 의원, 월세부담경감법 대표발의!
전북형, 공유경제 활성화 본격 추진
내가 놀 것은 내가 만든다
가볼만한 곳
생활/스포츠
호남권 실업팀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포츠 인권 교육을 받았다. 6일 전북체육회..
기획 | 특집
칼럼
변화가 가파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인구, 기후, 환경, 국제사회, 이념 등 자연..
신문사소개 고충처리인제도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찾아오시는 길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1,757
오늘 방문자 수 : 11,290
총 방문자 수 : 36,096,683
· 상호: e-전라매일  · 사업자등록번호 : 787-88-00347  · 주소: 전주시 덕진구 도당산4길 8-13 (우아동3가 752-16)
·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홍성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성일  · mail: jlmi1400@hanmail.net  · Tel: 063-247-1406  · Fax : 063-247-1407
· 인터넷신문사업등록번호 : 전라북도,아00111  · 등록일 : 2016년 5월30일
  Copyright ⓒ e-전라매일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