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0-05-30 14:14:1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
˝잊지 않겠습니다˝…우석대, 임실호.. ˝전주특례시 가능해졌다˝ 행안부, 5..
전북도, ‘한국판 뉴딜’ 도정과 접목.. 전북도, 로컬푸드 직매장 `삼진 아웃..
전북도의회, “전라북도 공공배달앱 .. 전주 특례시 지정 단초 마련!
장영수 군수,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 임실군, 공공데이터 운영 참 잘한‘우..
익산시, 한국형 뉴딜사업 선제대응 예.. 김제시, 2020년 지방재정 신속집행 총..
이낙연, 당대표 출마 선언 미룰 듯….. 정 총리 ˝우리 사회 `언택트` 넘어 `..
文대통령 ˝기대 아주 커˝, 주호영 .. 국회 외통위원장, 한미 동맹 발전 기..
문희상 국회의장, “협치와 국민통합.. 전북도, 섬유산업 활성화 기업 간담회..
코로나19 극복, 취약 어르신들 부식꾸.. 전북도, 코로나19발 농업인력 지원 위..
전북도, 음식점 시설개선지원사업 확.. 식중독 예방으로 안전한 외식환경 조..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충전,.. 전북도, 에코매니저 양성으로 생태관..
송하진 지사, 전북지역 감염원 유입차..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열렸..
유진섭 정읍시장, 국토교통부 방문… .. ‘성공 취업의 길잡이’ 전북청년허브..
전북도, k방역 기반 청정 관광자원 활.. 전북도,대형건설사 본사 방문 지역건..
클라쓰가 남다른 이달의 혁신 주인공.. 새만금개발청,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뉴스 > 칼럼

전승불복(戰勝不復)

한 번 사용하여
승리를 거둔 방법은 다시 사용하지 않으며
정세변화에 따라
무궁무진한 전술로
대처해야 한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0년 05월 19일
ⓒ e-전라매일
똑같은 방법의 승리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적의 형세에 알맞은 작전을 펼쳐 승리를 거두더라도 많은 사람은 승리의 원인을 알지 못한다. 사람들은 내가 승리할 때의 군의 형세는 알겠지만, 내가 승리하기 위해 유용한 방법의 형세는 알지 못한다. 따라서 한 번 사용하여 승리를 거둔 방법은 다시 사용하지 않으며, 정세변화에 따라 무궁무진한 전술로 대처해야 한다.(‘손자병법’ ‘허실편’,)
이 계책은 우선 전투에서의 승리가 늘 똑같은 방식으로 반복되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적 정세의 변화·발전에 적응하여 끊임없이 전술과 전법을 바꿀 것을 요구한다. 일체의 사물이 모두 변화·발전하는 과정에 있듯이, 전쟁도 동태적(動態的)이기 때문이다. ‘군사에서 정해진 형세란 없으며, 흐르는 물에 일정한 형태가 있을 수 없다.’ 나의 승리는 곧 적의 패배다. 쌍방의 지휘관을 놓고 볼 때, 실패한 쪽이 승리한 쪽보다 정신을 차릴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번 승리 때 사용한 방법을 다음에 다시 사용하다가는 오히려 큰코다치기가 십상이다.
군사 전문가가 기존의 군사이론을 배우는 데만 힘을 기울인다면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 사람의 용병 사상은 과학 기술의 발전보다 뒤떨어질 것이 틀림없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프랑스가 나치 독일에게 점령당하자 국내외 군사평론가들은 “마지노선에서 독일군의 진공을 저지하는 능력보다 현대 전쟁에 대한 프랑스의 이해력이 훨씬 모자랐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나폴레옹의 고향이며, 나폴레옹은 한때 유럽의 내로라하는 전략가들 가운데에서도 단연 두드러진 존재였다. 일부 평론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나폴레옹의 전략·전술은 대체로 다음 네 가지 원칙으로 귀납된다고 한다.
첫째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둘째 반드시 먼저 주력을 공격하여 적장을 잡는 ‘금적금왕(擒敵擒王)’의 목적을 달성한다. 셋째 공격 행위는 적이 손쓸 틈 없이 전광석화처럼 빨라야 한다. 넷째 언제 어디서 공격을 가하든 간에 신속하게 병력을 집중시켜 단숨에 결행해야 한다.
이상의 네 가지 원칙은 결국 ‘공세작전’으로 귀결 된다.
제1차 세계대전 이전에 프랑스군은 줄곧 나폴레옹의 용병법을 본받아 ‘공격 이외에는 아무것도 모를’ 정도로 공격을 만능이라 여겼다. 1차 대전이 시작된 후에도 프랑스군은 여전히 ‘적을 만나면 즉각 공격 한다’는 입장을 지켰다. 그러나 당시는 이미 기관총이 등장한 시대라, 진지에서 방어하며 화력을 발사하는 편이 움직이는 것보다 단연 유리했다. 프랑스군의 ‘공격 만능론’은 전쟁 초반에 여지없이 깨어지고 말았다. 이에 프랑스군은 재빨리 전술을 바꾸어 ‘진지 방어’를 채택했다.
위의 전술은 독일군의 베르뎅 요새 공격을 저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승리는 프랑스군의 작전 사상을 180도 바꾸어놓고 말았다. 즉, 이제는 ‘방어 만능’이라는 군사 사상이 프랑스 군 수뇌부에 의해 금과옥조처럼 떠받들어지게 된 것이다. 이것은 2차 세계대전 초기의 마지노 정신을 탄생시키는 근원이 되었다.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자 구식 전술을 고집해온 프랑스군 사령부는 현대 공격전술의 진보를 읽지 못하고 모든 희망을 마지노선에 걸면서 다시 한번 ‘베르뎅 방어전’의 승리를 꿈꾸었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한 비극이었다.
똑같은 방법에 의한 승리는 두 번 이상 반복되지 않는다. 전술·전역을 펼칠 때는 활기 있고 기동성 있게 적의 상황에 따라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반복되지 않는다’는 말은 전술 원칙과 용병 사상의 변화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조건에서 전법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운용하라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예로부터 병가에서는 매복·기습으로 승리를 얻은 예가 적지 않지만, 그 방법은 각각 달랐다. ‘적을 깊숙이 유인하는’ ‘유적심입(誘敵深入)’, ‘한발 늦게 출발하여 적을 제압하는’ ‘후발제인(後發制人)’, ‘몰래 진창을 건넌다’는 ‘암도진창(暗渡陳倉)’, ‘위를 포위해 조를 구한다’는 ‘위위구조(圍魏救趙)’ 등의 용병 사상은 병가에서 얼마나 반복 사용했는지 모르지만, 그것을 사용해서 승리를 거둔 자는 당시의 정황에 맞추어서 이런 방법을 창조적으로 활용했다. 따라서 ‘승리는 같은 방법으로 반복되지 않는다.’는 ‘전승불복’은 앞 사람의 경험을 취할 수 없다는 말이 아니라, 시간·장소·적의 상황·아군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그저 앞사람 또는 지난번 방법을 ‘복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때로는 적의 의표를 찌르기 위해 이런 금기를 깨고 반복 사용하는 때도 있기는 하다. 사실 성공하기만 한다면 이렇게 반복된 용병술이 진정한 ‘전승불복’이 될 수 있다. 왜냐면 그것은 적의 심리상태 변화를 교묘하게 이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군의 첫 매복에 당한 적은 아군이 설마 두 번 다시 매복하지 않으리라고 추측할지도 모른다. 여하튼 그러한 성공은 ‘적의 변화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인적제변(因敵制變)’에서 찾을 수 있다.

/이정랑 언론인
前 조선일보 기자
(서울일보 수석논설위원)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0년 05월 19일
- Copyrights ⓒe-전라매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프로농구, 아시아쿼터제 도입… 日선수 영입 가능
전라정신문화연구원 창간
이낙연, 내주 당대표 출마 선언…홍영표·우원식과 3파전
윤곽 드러난 `김종인 비대위` 9人…청년·여성 전진배치
국회방송 「통통입법토크 법률아 놀자」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선정
정부,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제도 확산한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 간담회
文대통령 `협치` 재시도…여야정 협의체 정례화 실현될까
전북도,대형건설사 본사 방문 지역건설업체 홍보세일즈 전개
류현진 연봉 247억원→ 64억원으로?
가볼만한 곳
생활/스포츠
정읍시 태인면 태창리 일대에 태인축구장이 조성된다. 시는 태인면민의 숙원사업이었..
기획 | 특집
칼럼
‘전라도 정신의 뿌리를 찾아 보려는 노력은 적어도 백제가 왕도를 금강유역으로 옮긴..
신문사소개 고충처리인제도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찾아오시는 길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28,342
오늘 방문자 수 : 16,069
총 방문자 수 : 34,148,391
· 상호: e-전라매일  · 사업자등록번호 : 787-88-00347  · 주소: 전주시 덕진구 도당산4길 8-13 (우아동3가 752-16)
·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홍성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성일  · mail: jlmi1400@hanmail.net  · Tel: 063-247-1406  · Fax : 063-247-1407
· 인터넷신문사업등록번호 : 전라북도,아00111  · 등록일 : 2016년 5월30일
  Copyright ⓒ e-전라매일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