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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칼럼

4차 산업혁명시대의 전주발전

젊은이들이 공장에서
열심히 개미처럼
일하는 터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연, 예술, 문화, 음식
그리고 놀면서 일하는
배짱이 일자리가 더
중요하다. 그것만이
전주가 사는 것이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29일
ⓒ e-전라매일
이제는 박정희식 산업경제를 버려야 전라북도가 산다. 세계는 이미 4차 산업혁명시대에 진입했다. 3차산업혁명은 기술, 대량생산, 자동화, 가격경쟁으로 다른 경쟁자를 누르고 돈을 버는 것이라면 4차 산업혁명은 이러한 제품이나 물건에 사람이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과 다른 물건과 초연결되어 인류의 삶이 바뀌어 가는 경우이다. 이때 4차산업혁명에서 산업이란 고전적인 산업이 아니라 사람과 연결되어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산업이라기 보다는 삶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 측면에서 기존의 산업혁명이란 말을 지금은 할 수 없이 쓰지만 엄밀히 말하면 산업과는 다른 말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4차산업혁명이란 진정한 1차생활혁명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4차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오히려 생산측면에서는 고용이 감소할 수 있으나 이를 인간에게 연결하고 이용하면서 생기는 부수적인 고용은 엄청나게 늘어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하는 데 이는 4차 산업혁명을 3차산업혁명과 잘못 이해하는 데서 오는 오류다. 공장에서 땀흘려 돈을 버는 산업이 아니라 생활하면서 돈을 버는 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이다. 이 시대는 벼락같이 바로 온다. 이미 왔을지도 모른다.
흔히 4차산업혁명하면, 지능형 로봇, 지능형 드론, 자율주행차, 3D 프린터 등을 이야기한다. 산업생산 측면에서 세상에 어느 나라보다 값싸게 생산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물론 생산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기술과 기계를 생활화 하는 산업이다. 이렇게 하려면 많은 빅데이타가 창출해야 하고, 초연결하는 플랫폼, 교육, 코오디네이션 등 생활관련 인력(소위 소프트 파워 인력) 등 수많은 일자리가 필요하다. 4차 산업 혁명시대는 물론 생산 인력은 좀 들어들 것이다. 대신에 디자인, 생활, 행복, 평화, 건강 등을 초연결하는 데 필요한 생명현상, 감각, 행복감 등 기초 연구 등 소비 및 생활 인력이 매우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초연결이 가능해지니 4차 산업 혁명의 또 다른 관점은 개인맞춤형 시대이다. 예를 들면 드론의 경우 소품목 다량시대에서 개인별로 각각 다른 니즈에 맞게 다품종 시대가 대세이다. 왜냐하면 데이타에 소비자의 취향, 몸상태, 건강상태, 환경, 용도에 관한 데이터를 다 생산과 공급에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고 날씨나 환경 현상도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맞춤형 건강식품도 같은 원리이다. AI가 어제 술먹었느냐 안 먹었느냐에 따라, 어떤 유전자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다른 밥상을 내놓게 된다.
따라서 산업화 이후 시대를 주도하는 것은 산업화 로직에 깊게 빠져 있는 공업지대보다, 자연, 지속성장, 먹고 건강한 것, 국민 행복 등 다양성이 허용되는 지역에서 미래에 훨씬 성장 동력이 높다. 그래서 전라북도 미래 4차산업혁명 시대의 메카가 될 수 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 전통적 가치, 역사와 지리의 우수성, 천연적인 환경, 산업화 로직에 빠져 있지 않은 도시, 먹거리가 많은 지역이 경쟁력이 있다.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도 공업산단, 생산 기업유치에 골몰하기 보다는 전주에서 일하고, 먹고, 놀고, 자고 가는 것 즉 행복감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리고 세계적인 4차산업혁명 도시로 알려져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려면 젊은이들이 공장에서 열심히 개미처럼 일하는 터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연, 예술, 문화, 음식 그리고 놀면서 일하는 배짱이 일자리가 더 중요하다. 그것만이 전주가 사는 것이다. 전주와 전라북도는 이런 면에서 매우 강점이 있다.
놀고 즐기며 그 가운데서 소득이 많은 국제적인 레전드가 있는 도시 그게 전주의 앞날이어야 한다. 그러면 전주는 무엇으로 먹고살고, 후손에게 어떠한 살기 좋은 곳으로 물려 줄 수 있을까? 다른 도시가 따라서 할 수 없는 고유의 가치를 발견, 개발하고 이를 구현하는 전략을 해야 한다. 전통적인 가치 역사, 문화적으로 볼 때는 이를 잘 살리면 전주는 우리나라에서 넘버원의 도시이다.
이제는 역량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역량을 가진 젊은 사람들이 전주를 먹여 살릴 길을 자연적으로 열어주도록 해야 한다. 디지털시대에 산업화시대와 같이 근면과 관리를 통해서 열심히 사는 것을 바탕으로 하는 양적경쟁으로 다른 시도를 경쟁에서 이기는 전략으로는 전주가 발전하기는 힘들다.

/권대영
본지 독자권익위원회 위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농수산학부장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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