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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칼럼

국화菊花와 국화國花

이제 우리는 한 그루
의 무궁화를 심어야
한다. 그것은 단순히
몇 송이 꽃만을
보자는 것이 아니라
무궁화에 담긴
역사와 얼을
이어가자는 것이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0년 09월 17일
ⓒ e-전라매일
국화菊花 없는 가을은 가을이 아니라고 한다. 삭막한 풍경이기 때문이다. 국화는 이름도 많다. 산국, 쑥부쟁이, 감국, 해국, 개미취, 구절초 등으로 불린다. 어린 시절 가을 소풍을 가다 보면 무수히 마주치는 국화는 산과 들에서 야생으로 핀 것으로 모두 들국화다. 사군자(매‧난‧국‧죽)중의 하나인 국화를 조선 세종조 학자 강희안은 ‘양화소록養花小錄’에서 9품의 꽃 중 1품으로 삼기도 했다. 삼국시대부터 재배돼 백제 왕인박사가 청·황·적·백·흑색 국화를 일본에 전했다는 기록도 있다.
국화는 선택된 꽃이 되어 축제도 많다.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 서산 국화축제, 화순 도심 속 국화향연, 익산 천만송이국화축제, 마산 고파국화축제 외에도 부지기수다. 국화는 청초함은 물론 향기가 강렬해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서리가 내리면 풀과 꽃은 시들지만 국화는 서리 앞에서도 오만할 정도로 의연한 자세다. 이런 기품을 사람들은 흠모한다.
1960~70년대에 고등학교를 다닌 사람들이라면 서정주의 시 ‘국화 옆에서’를 기억할 것이다. 소쩍새가 우는 봄에서 천둥치는 여름을 거쳐, 가을철에야 비로소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으로 피어나는 국화를 노래했다. 당시 청‧소년들의 가슴에 또 다른 세상이 있음을 깨닫게 해준 시였다. 또한 인연의 강이 얼마나 넓고 깊은가를 알게 한다.
반면에 국화國花인 무궁화는 ‘불굴의 정신을 상징하는 꽃’이자 영원히 사랑하고 아껴야 할 ‘대한민국의 꽃’이다. 봄마다 벚꽃 축제가 온 나라를 들썩이는 것과 반대로 동서남북 어디를 둘러봐도 ‘무궁화 축제’라는 축제는 없다. 무궁화는 우리의 국화임에도 불구하고 천대를 받는 꽃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무궁화동산’에 비유할 만큼 무궁화가 곳곳에 만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학교에도, 마을에도 무궁화동산은 고사하고 무궁화 한 그루 찾는 것이 어려운 처지가 되었다.
행사 때마다 부르는 애국가 가사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은 천여 년 이상을 우리 민족과 함께 한 민족을 상징하는 꽃이라는 뜻을 당연시 하며 애국가를 부르는 것도 무궁화가 오랜 세월을 통해 우리 민족 속에 자리한 때문이다. 또한 어린 시절 불렀던 동요 ‘무궁화’ 가사 중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삼천리강산에 우리나라 꽃’이라는 대목은 무궁화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 선호도를 증진시키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 무궁화의 특징은 아침에 피어 저녁에 진다는 것이다. 이 말은 동진東振의 지리서 산해경山海經에 ‘군자의 나라에 무궁화가 많은데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지더라(君子之國有薰華草朝生暮死)’라는 기록에서도 알 수 있다. 매일 같은 꽃 보는 것 같지만 늘 새로운 꽃을 보는 셈이다. 새롭다는 것이 무궁화의 매력이다. 뿐만 아니라 무궁화는 원산지가 우리나라며, 우리나라 토양에 맞는 꽃으로서, 우리나라 전국에 자생해 온 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무궁화는 푸대접을 받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나마 대한민국 최고훈장 명칭으로 무궁화 대훈장, 무궁화 모양의 깃봉, 대통령 문장紋章, 상장 등에서 문양으로 사용되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 외에도 무궁화는 국가의 정체성을 대표하고 동시에 국가 상징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정도다.
이제 우리는 한 그루의 무궁화를 심어야 한다. 그것은 단순히 몇 송이 꽃만을 보자는 것이 아니라 무궁화에 담긴 역사와 얼을 이어가자는 것이다. 이는 오천년의 찬란한 문화를 이어온 홍익인간의 사상과 정통성을 지키자는 엄숙한 다짐이며, 앞으로 맞이해야 할 자주통일시대 과제이며, 사명이기 때문이다.

/정성수 전주비전대학교 교수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0년 0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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