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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밥 수요 급증, 밥상 물가 고공행진

긴 장마와 태풍, AI 확산 등이 물가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돼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21년 01월 13일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이어진 긴 장마와 태풍 등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이 물가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1일을 기준으로 쌀(20kg) 도매가격은 5만6240원으로 지난해 4만7100원보다 약 19% 상승했다.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수확량이 줄어든 것이 쌀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쌀 생산량은 350만7000t으로 2019년보다 6.4% 감소했다.

실제 쌀 소매가는 지난해 장마철 이후 급등했다. 국내 쌀 평균 소매가격(20kg)은 지난해 6월까지 5만1000원선을 유지했으나, 7월말 5만2000원 선으로 뛴후 9월말 5만3000원대를 지나 10월에는 5만6000원대로 올랐다. 12월에는 6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과일?채소류 가격도 올랐다. 사과(후지)의 소비자가격은 10개당 2만8280원으로 평년보다 47% 올랐으며, 시금치 1kg 소매가격은 6188원으로 전년(5308원)보다 16%, 양파는 1kg당 2541원으로, 전년(1607원)보다 58% 폭등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봄 냉해에 여름철 장마와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가 영향을 미쳐 현재 과일과 채소 등의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오는 설 명절까지 높은 가격 수준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닭과 오리들이 살처분되면서 달걀과 닭고기, 오리 가격도 평년보다 크게 오르고 있다.

11일 기준 달걀 한판(특란 30개)의 소매가격은 6106원으로, 전년(5310원)보다 약 15% 올랐다. 닭고기 가격은 1kg당 5652원으로 전년(5039원)보다 약 12% 상승했다.

오리고기 가격도 30%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과 관련해 큰 문제가 없는 돼지고기, 고등어 등의 가격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 100g의 소매가격은 11일 기준 2109원으로, 2020년(1680원)보다 25% 올랐으며, 고등어 1마리의 소매가는 3536원으로, 전년(3313원)과 비교하면 6% 올랐다.

삼천동 주부 A씨는 "요즘 시장이나 마트에 가서 식료품을 살려고 하면 가격이 오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면서 "밥상 물가의 인상이 설날까지 이어질까 무섭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또 다른 주부 B씨도 "집에서 식구들끼리 식사를 할 기회가 많아져 마트를 자주 찾는다"며 "하지만 하루 하루 다르게 가격이 오르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고 있으며, 가뜩이나 가벼워진 유리지갑으로 어떤 것을 살지 고민이 든다"고 말했다.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21년 0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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