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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결정만 남았다˝…금주 총리 인사 가능성, 김진표 유력

- 일각에선 제2의 인물 발탁 가능성
뉴시스 기자 / 입력 : 2019년 12월 09일
- 예산·패트와 연동된 '개각 시간표'
- 靑, 내주 '장관' 개각 마무리할 듯

"이제는 대통령 뜻에 달려있다."

총리 인사와 관련해 한 여권 관계자는 9일 이렇게 말했다. 인사 검증 절차와 각계각층의 여론 수렴 절차까지 모두 끝내고 대통령 책상 위에는 이제 최종 후보자가 올라가 있다는 뜻이다. 대통령 결재 후엔 공식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다. 국회 상황이 일단락돼 정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 후반께 총리 후보자를 낙점할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는 지난주 후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당시 총리 후보자까지 발표할 방침이었다. 후임으로는 4선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수 후보로 유력 거론됐다. 그러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현안점검회의에서 김 의원을 둘러싼 진보진영에서의 반대 여론이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 때문에 총리 인사만 보류됐다. 청와대는 지난 5일 '원포인트'로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를 지명했다.

총리 인사가 잠시 보류되면서, 청와대 내부에서는 김 의원에 대한 각계각층의 여론 파악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지층과 진보 진영 중심으로 김 의원이 과거 법인세 인하 주장, 분양원가 공개 반대, 종교인 과세 반대, 동성애 문제 반대 등을 주장했던 것이 현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지 않는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의 특장도 만만치 않고, 그를 제외하면 딱히 대안도 없다는 점이 청와대의 고심 지점으로 작용했다. 여권 관계자는 "김 의원을 제외하고 마땅한 대항마를 못 찾고 있다"며 "다시 유력시로 굳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수 성향이 있다 보니 오히려 국회 통과가 무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극한 대치 상황으로 흐르는 국회 상황에 '조국 사태' 이후에 또다른 인사 변수를 만들어선 안 된다는 위기 의식이 청와대 내부에는 팽배하다. 이 때문에 보수 진영의 반발이 적은 김 의원이 그나마 가장 '안정형'이라는 정무적 판단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집권 후반기 '경제통' 총리 임용을 통해 혁신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도 강력히 보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은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등을 역임한 경제전문가"라며 "정치와 경제를 두루 경험하면서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만큼, 저는 이 시점에 거론되는 여권 인사들을 보건대 김진표 의원이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적으며 힘을 실어줬다.

아울러 진보 진영 반발의 경우, 김 의원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과거 자신의 주장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면 일부 누그러질 것이란 분위기도 감지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논란 해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전히 후임으로는 김 의원이 단수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마땅한 후보가 없어 이낙연 국무총리가 유임될 것이라는 이른바 '유임설'도 돌았지만, 교체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으로는 김 의원 대신 제2의 인물이 지명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2안이 올라간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기 전까지 결과를 단언할 수 없다고들 청와대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인사권자의 결심에 따라 달렸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 의원 총리 후보자 지명과 관련한 마지노선을 오는 13일을 꼽고 있다. 이 날을 넘기게 되면 사실상 '김진표 총리 카드'는 물건너갔다고 보는 것이다. 대통령에게 임명권이 있는 장관 인사와 달리 총리 인사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필수적으로 요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시간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장관 인사에 앞서 신임 총리 임명을 통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총선 출마를 위한 장관 개각 역시 국회 시간표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상황이 일부 정리된 후에야 개각을 발표할 수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여야가 대치 중인 상황에서, 추가 변수를 만들어선 안된다는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 교섭단체 3당은 오는 10일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고, 선거법 개편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은 정기국회 내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민주당은 오는 11일 임시국회 소집을 요청, '4+1' 협의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논의를 바탕으로 합의된 패스트트랙 법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요구하는 것 역시 변수로 남아 패스트트랙 처리 시점은 미지수로 남아 있다.

적어도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가 된 이후인 이달 셋째 주부터 개각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게 여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내주(12월 셋째 주) 안으로 장관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가 개각의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출마자 공직자 사퇴 시한은 선거 90일 전인 내년 1월 16일까지이고, 지명부터 임명까지 평균 한 달 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안에는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내부의 판단이다. 아울러 12월 넷째 주부터 문 대통령의 외교 일정 등이 예정돼 있어 그 전에 인사를 매듭짓겠다는 계획이다.

규모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인물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당에서 요구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다.
뉴시스 기자 / 입력 : 2019년 1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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