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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입당 러시 전직 관료, 늦깎이 정치 신인들…험지 전면에


뉴시스 기자 / 입력 : 2020년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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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총선 승리를 위한 정치권의 인물 영입전이 막바지로 가고 있다. 발레리나를 꿈꿨던 장애인 최혜영 교수 등 '이해찬표' 인재 영입으로 화제 몰이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은 험지 개척에 나설 인물 확보도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일정한 직업군을 형성하며 영입과 지원의 경계선 어딘가에서 호기롭게 민주당에 입당한 이들은 '고위 관료'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한 하나같이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지역에서 태어났으며, 공직생활을 마치고 뒤늦게 정계에 진출해 금의환향을 꿈꾼다는 점도 다르지 않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2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전직 고위 관료 또는 유력 인사들 13명에 대한 입당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실상 험지 출정식이었다.

첫 테이프를 끊은 사람은 '재정 전문가'로 소개된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 참여정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출신인 황인성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 김학민 순천향대 행정학과 교수 등 3명이다.

김 전 2차관이 출사표를 던진 경기 이천, 황 전 사무처장이 출사표를 던진 경남 사천·남해·하동, 김 교수가 출사표를 던진 충남 홍성·예산은 모두 3선의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지키고 있는 지역구다.

당시 기자회견에 함께 자리한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들 3명이 출사표를 던진 지역구에 대해 "우리 당의 후보가 뚜렷하게 없는 지역"이라며 고향에 돌아온 늦깎이 정치 신인을 앞세워 험지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지난해 12월 국회 정론관에서 험지 개척 결의를 다진 사람은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 김영문 전 관세청장, 강준석 전 해양수산부 차관, 이기우 전 교육부 차관이다. 이들도 모두 고향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2차관은 충북 충주에, 김 전 청장은 울산에, 강 전 차관은 경남 함양 또는 부산에, 이 전 차관은 경남 거제에 출마할 예정이다. 과거 한국당 깃발만 꽂아도 당선되는 곳으로 여겨졌으며, 여전히 보수 진영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들이다.

올해 1월 출사표를 던진 전직 고위 관료는 육동한 강원연구원장, 한경호 전 경남 행정부지사, 한명진 전 방위사업청 차장,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등이다. 여기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도 험지 도전장을 냈다.

육 원장이 대적하려는 상대는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태 의원이다. 한 전 부지사가 출마할 경남 진주는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분류된다.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출마를 예고한 한 전 차장은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평화당 소속 후보와 겨뤄야 한다.

용산에 출마하려는 강 전 행정1부시장은 현역 국회의원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는 있지만, 황교안 한국당 대표 출마 가능 지역으로 여전히 거론되는 빅매치 지역 중 하나다. 곽 변호사는 "조상의 넋이 있는 고장"이라고 밝힌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출마를 결심했다.

이들의 험지 출마 결정에는 개인적 의견뿐만 아니라 당의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 진출을 꿈꾸는 전직 고위 관료와 위험 부담을 줄이고 싶은 당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험지 개척의 중책을 맡았기에 당으로부터 일정한 배려를 받을 수 있겠지만 경선 등의 내부 절차를 거쳐야 본격적으로 전장에 뛰어들 수 있다. 오는 4월 꽃가마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뉴시스 기자 / 입력 : 2020년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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