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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무색무취’ 전술 강호 독일 꺾은 일본과 비교

부임 5경기째 무승…오늘 사우디와 9월 마지막 평가전
뉴시스 기자 / 입력 : 2023년 09월 12일
ⓒ e-전라매일
클린스만호가 무색무취 전술로 출항 후 5경기째 승리가 없는 가운데 일본은 강호 독일을 대파하며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치러진 독일과의 9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을 2-1로 이겼던 일본은 약 10개월 만의 리턴매치에서 또 승리하며 '전차군단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독일은 그사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5위로 추락했고, 일본은 20위다.
특히나 일본은 독일 원정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월드컵 때 승리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일본의 독일전 승리는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3무2패로 승리가 없는 클린스만호와 비교된다.
올해 3월 한국 사령탑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각종 논란 속에 경기력까지 부진하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3월과 6월 국내에서 열린 4차례 A매치에서 승리가 없던 클린스만호는 지난 8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도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0-0으로 비겼다.
김승규(알샤밥) 골키퍼의 선방과 골대 행운이 아니었다면, 패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1992년 A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래 5경기째 승리가 없는 사령탑은 클린스만이 처음이다.
더 심각한 건 내용이다. 현역 시절 세계적인 골잡이로 명성을 떨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공격 축구를 선언하며 최전방에 스트라이커 두 명을 배치한 4-4-2 포메이션을 기본 전술로 가동했다.
황의조(노리치시티), 조규성(미트윌란) 등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높은 위치에 두고 손흥민(토트넘)을 함께 배치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프리롤'을 맡긴다.
또 빌드업에 깊숙이 관여했던 벤투호 시절과 달리 좌우 풀백이 좀 더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에 가담한다.
하지만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선수 배치로 전술적인 운용에 의구심을 받는다.
웨일스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중앙 성향이 강한 홍현석(헨트)을 사이드에 배치해 부상으로 이번 소집에 제외된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역할을 맡겼다. 또 소속팀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포백보다 스리백에 익숙한 이기제를 왼쪽 풀백에 배치했다.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한국은 손흥민의 개인 능력에 의한 돌파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수비도 조직적인 압박보단, 기초군사훈련으로 지난 6월 소집에 제외됐다가 돌아온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혼자 힘으로 커버하는 느낌이 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에 머물겠다던 약속을 깨고 부임 후 해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왔다.
손흥민 등 유럽파 점검이란 명분을 세웠지만, 웨일스전 경기 운영을 볼 때 이것마저도 의구심이 든다. 벤투 전 감독도 지나치게 빌드업에 의존해 비판을 받았지만, 상대가 누구든 자신의 철학을 밀어붙이는 뚝심을 보였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아직 무엇을 하려는지 파악하기가 어렵다.
한국은 오는 13일 오전 1시30분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9월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최근 이탈리아 출신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사우디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우승을 다툴 경쟁자다. FIFA 랭킹은 한국(28위)보다 낮은 54위다.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우려면, 무엇보다 결과가 중요한 매치다.
뉴시스 기자 / 입력 : 2023년 0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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