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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평균가동률 2009년 이후 최악

해외수요 감소 재고율 8.6%p↑
뉴시스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30일
ⓒ e-전라매일
지난달 제조업 생산 지표가 또 한 차례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공장 가동률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가 동시다발적 경기침체에 빠져들면서 우리 경제의 엔진인 수출도 꺼져가고 있다는 위기감이 감돈다.
지난달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1.2% 감소, 올해 1월부터 5개월 내리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6.9%)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6.7% 쪼그라든 영향이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 4월(-6.7%)에 이어 두 달째 마이너스다.
선방한 반도체(10.8%)와 달리 해외 판매수요 위축에 따라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생산 감소로 자동차가 21.4% 줄어든 영향이다. 이와 함께 기계장비가 12.9%, 화학제품이 9.9%씩 각각 하락했다.
반도체와 함께 우리 경제의 주력 산업을 담당하는 자동차 생산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당시 중국발 부품 대란으로 크게 주춤했다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효과가 반영되면서 차차 회복세를 띈 바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가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지수는 63.4p로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5월(60.8p) 이후 최저치다.
공장은 멈춰서고 있다. 지난달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4.6%포인트(p) 하락한 63.6%였다. 2009년 1월(62.8%)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저다. 평균 가동률은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의미하는 지표로, 제 능력의 63.6% 수준밖에 안 돌아가고 있다는 의미다.
코로나19가 2~3월에 확산되다 4월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든 국내 사정과 달리 해외에서는 여전히 영향이 지속되면서 우리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어서다.
주요국 수요 감소로 지난달 제조업 출하는 전월 대비 6.6%,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0%가 감소했다. 내수 출하가 전월 대비 6.3%, 수출 출하가 7.0% 감소했는데 이에 따라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8.6%p나 급증한 128.6%를 나타냈다. 국제금융기구(IMF)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8월(133.2%) 이후 21년 9개월 만에 나온 최고치다.
물건이 팔리지 않으니 창고에만 쌓아두는 것이다. 제조업 재고 지수는 115.7p로 전월과 보합을 나타냈는데, 그나마 국내 소비가 회복돼 기존에 쌓아둔 재고를 먼저 내보내고 생산은 더 하지 않는 모습으로 분석된다.
내수의 경우 생활 방역 전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요인에 따라 지난달 소비상당 부분 회복된 것으로 평가된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역시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소매업태별로 볼 경우 안경점 등 전문소매점(10.5%), 슈퍼마켓·잡화점(2.2%), 편의점(3.7%) 등 재난지원금 사용처들의 소비가 늘었지만 반대로 대형마트(-10.6%), 면세점(-0.5%) 등에서는 부진이 지속됐다는 점에서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매판매지수 자체로는 소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뉴시스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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