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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수영 선수들 경기서 힘찬 ‘물살 가르기’

2019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55~85세 이상 경기 진행
끝까지 포기 않고 완주 해낸 70세 선수에게 관람석서 박수갈채

뉴시스 기자 / 입력 : 2019년 08월 09일
ⓒ e-전라매일
고령의 수영 선수들이 바다의 파도를 헤치며 물살을 가르자 관람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감동의 박수가 쏟아졌다.
2019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수영이 시작된 9일 전남 여수엑스포해양공원 오픈워터수영 경기장.
이날은 3일에 걸쳐 진행되는 오픈워터수영 경기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그룹(55~85세 이상)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경기는 나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초반부터 치열했다.
가장 젊은 축에 속한 남자 55~59세 경기는 3명의 선수가 초반부터 선두권을 형성하더니 끝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보여줬다.
금메달의 행방은 1초도 안되는 찰나의 시간 차로 갈렸다.
독일의 프루퍼트 미카엘(56) 선수가 37분30.1초로 호주의 데 미스트리 존(58) 선수와 거의 동일한 시간대에 터치패드를 찍자 관람석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전광판에 뜬 시간차는 불과 0.4초차.
이어 6초 차이로 3등으로 들어온 페루의 페레즈 아르날도(58) 선수까지 합류하자 이들 세 명은 함께 얼싸안으며 서로 멋진 경쟁을 펼친 것을 자축했다.
관람석에서도 연이어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들에게 박수와 함성을 보내며 축하했다.
특히 이날의 백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를 해낸 70세 이상 그룹들이 결승선을 통과할 때였다.
하나둘 거의 모든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마지막 남은 3명의 선수는 여전히 수평선 멀리에서 역영을 펼치며 골인 지점과 거리를 좁혀갔다.
관중들과 이미 도착한 선수들은 누구도 자리를 뜨지 않고 그들의 완주를 기원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오픈워터수영 참가자 중 우리나라 최고령인 조정수(71·여) 선수가 들어오자 관중석과 끝까지 기다리던 선수들은 환호로 맞이했다.
이어 비록 제일 늦게 들어왔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완주를 마친 브라질의 쉐퍼 줄리아(73·여) 선수가 들어오자 모든 관람객과 선수가 박수로 환영했다.
줄리아 선수는 “힘이 들었지만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생각으로 헤엄쳤다”며 “마지막 피니쉬라인을 통과했을 때의 기쁨은 어디서도 느끼지 못할 느낌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뉴시스 기자 / 입력 : 2019년 08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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