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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신종 ˝약물복용 심신미약˝ 주장에 근거 부족

- 경찰 계획적 범죄에 가능성 둬
이동희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30일

실종 여성 연쇄살인범으로 경찰에 붙잡힌 최신종(31)이 과거 경찰 조사에서 약물 복용으로 인한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근거 부족으로 경찰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최신종(31)의 '부산 실종 여성' 살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범행 당시 약 기운에 의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그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최신종이 부산 실종 여성 A(29)씨를 살해하기 전 소량의 약물을 먹은 것으로 보이지만, 약에 취해 범행 상황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최신종의 모발 검사를 의뢰한 결과,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검출 약물은 플루라제팜과 졸피뎀 등으로 수면 유도 성분이 포함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신종이 복용한 약물의 정확한 양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그가 약 기운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기억을 못 할 정도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최신종은 A씨를 살해할 당시 상황에 관한 경찰 질문에 "약을 먹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아내의 우울증약 전부를 입에 털어 넣었다"고 주장했다가, 아내가 이를 반박하자 "지인의 약을 먹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경찰은 최신종이 아내 우울증약이나 타인 약을 먹은 것으로 보고, 마약 성분이 포함된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도 살인 사건과 별개로 수사 중이다.

현재 최신종은 아내 지인인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에 대해 재판을 받고 있다.
이동희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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